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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결산

from 문득 2010/12/31 01:42

완독한 도서 총 41권

[일반]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무지개
성격의 탄생
카스테라
정재승 + 진중권, 크로스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2
7월 24일 거리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심판
The Beatles
생각의 지도
파리 스케치
아름다운 날들
그래도 언제나 캡틴
위풍당당 개청춘
농담
나의 핫드링크 노트
사랑하기 때문에
감염된 언어
나도 번역 한 번 해볼까?
사막의 꽃
빅 픽쳐
픽사 이야기
착한 여자는 왜 살찔까?
일본체험사전
회사에서 통하는 독심술
로맨스 약국
똑똑한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자기 앞의 생

[만화책]

맛의 달인 아라카르트
100도
사랑스런 니나
먹짱!

[개발서]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 수련법
Head First Object Oriented Analysis & Design
Efficient C++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아이폰 어플 개발 7일만에 끝내기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문화생활

[영화] - 영화관에서 본 것만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인 디 에어
아이언 맨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아이언 맨 2
드래곤 길들이기
토이스토리 3
불멸의 연인
아저씨
나잇 & 데이
슈렉 Forever
인셉션
골든 슬럼버
더 콘서트
시라노 연애 조작단
소셜 네트워크
쩨쩨한 로맨스

[공연]

뮤지컬 <All Shook Up>
뮤지컬 <미스 사이공>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그 마지막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
이자람의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2010
연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

[클래식]

콰르텟엑스와 함께하는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시즌2 - 고음악과 현대음악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 166회 특별 정기연주회
2010 교향악축제 - 인천시립교향악단
2010 교향악축제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로저 노링턴 & 슈투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 실내악 콘서트
제 6회 유니스트링 앙상블 정기연주회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제 36회 덴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2010 한, 중, 일 문화셔틀 콘서트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서울대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조슈아 벨 &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청소년을 위한 2010 예술의 전당 여름 실내악 - 앙상블 C
2010 로열콘서트 헤보우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 789회 정기 연주회
노부스 콰르텟의 슈만 프로젝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XII 이차크 펄만 리사이틀

[전시]

박수근 45주기 기념 展
영국 근대 회화 
키스 해링 


-
2010년.
다사다난했던, 꽤 괴로운 한 해였다.

이별과 만남이 있었고
인연이 악연이 되었다.

울기도 참 많이 울고 술도 참 많이 마시고
괴롭고 힘들다는 핑계로 슬럼프를 자처했던 한심했던 날들
그저 올 해가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올 해를 하루 남겨놓고 나니
'3년차' 라는 타이틀의 부담감에 한심하게 흘려보낸 2년차의 날들이 괜시리 아쉬워진다.

내년엔 좀 더 행복하고, 좀 더 멋졌으면 좋겠다.
2년간의 노력의 결과물도 곧 나오고, 2011년은 내게 여러가지로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20대 절반의 끝자락, 고되었던 만큼 남은 20대의 절반을 더욱 성숙하게 보낼 수 있길.

아듀!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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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2010, 연말결산

심판

from 읽기와 쓰기 2010/05/12 01:49
심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프란츠 카프카 (문예출판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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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너무 안 읽는 것 같아서 고른 책.
카프카의 작품은 '변신' 밖에 접해보질 않았는데,
최근 이 '심판'이라는 작품이 영화로도, 연극으로도 나와 있다는 것을 알고는 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
하는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죄가 없지만 소송을 당하고,
체포가 되었으니 고소당한 일도 없고 재판을 받으나 판결을 받은 일도 없는
요제프 K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

전체적인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사실 내게 좀 어려웠다.
마지막의 작품 해설을 읽고 나서야 "아..." 하고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사형선고(소송의 가장 무서운 판결인)를 받았음에도 그런 불안은 늘 한쪽으로 제쳐두고 일상생활에 열중하지 않는가. 그러나 소송은 차츰 그의 삶 전체를 지배하고 빠져나갈 길은 없다.
- 작품 해설 中

이해할 수 없던 요제프 K의 행동. 재판소라는 권력 앞에 한 없이 비굴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 언젠가는 드리워질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보여질 인간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일지도 몰라.

카프카의 심판.
피할 수도 없고 변화시킬 수도 없는 상황에 빠진 무력한 인간의 암중모색을 그린 소설.

그리고 사춘기 시절,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밤잠을 못이루던 날의 내가 떠올랐다.


천국은 하나의 목표일 뿐 그곳으로 가는 길은 열려 있지 않다. 목표만이 있을 뿐 길은 없다. 우리가 길이라고 하는 것은 머뭇거림이다.
- 프란츠 카프카 잠언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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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심판, , 카프카

7월 24일 거리

from 읽기와 쓰기 2010/03/17 23:21
7월24일 거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요시다 슈이치 (재인,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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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이런 류의 일본 소설. 그것도 연애 소설.
조금은 나를 다독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고른 책이지만
이미 굳어버린 내 마음에 크게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조금은 새기고 싶은 구절들,



하지만 모두들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모두들 그 옛날의 자신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지내는 것 아닐까 하고. 사토시나 아키코 같은 인간이라면 더욱 그렇다. 옛날에 빛나던 사람이었다면 더더욱 그 적이 만만하지 않다.

p.119,120 - 8. 밤의 버스를 좋아한다

언제나 자신감에 차 있었고, 활발하던 중학생 시절의 나.
중학생 시절의 자신감의 반절 정도는 깎여버렸지만 그 누구보다도 노력했던 고등학생 시절의 나.
그 반의 반의 자신감까지도 잃었지만, 언제나 열정적이었던 대학생 시절의 나.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바라봐도 너무나 초라한 껍데기 뿐인 것만 같아서.
빛을 잃은 눈동자와 흐트러진 집중력, 부족한 만큼 노력하고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에도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을만큼
한심하다.


나 또한
그 옛날의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으니까.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야겠지.





"난 어떤 일에 대해서든,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전제를 깔지 않으면 시작을 못 해요."
"실수하고 싶지 않다는 게, 무슨 뜻인데?"
"그러니까, 내가 혹 실수를 하는 것 아닌가 싶은 방향으로는 절대로 가지 않는 거죠. 실수라도 좋다는 각오로 누군가의 가슴에 뛰어들지 못하는 거죠."
거기까지 들은 나는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눈앞에 있는 이 여자는 지금 그 굳건했던 껍질을 깼다. 순조로울 리가 없다고 여기면서도 껍질을 깨고 그 남자와의 관계에 뛰어든 것이다.

p.172 - 10. 실수하고 싶지 않다


나는 정반대로,
더 이상 실수라도 좋다는 각오로 누군가의 가슴에 뛰어들 수 없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무척 슬픈 기분이 들었다.

실수였을지도 모르지만, 실수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렇게나 허무한 관계의 끝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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